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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키 실적발표, 걸림돌 없는 성장세 (NKE US)Stocks/미국주식 2021. 12. 21. 15:58728x90반응형
미국 장 마감 후 나이키의 실적발표가 있었습니다. 최근 어수선한 장세였기 때문에 실적발표 후 조정이 온다면 비중확대를 노려보려 했는데 역시 쉽지 않습니다 ㅜㅜ 감히 제가 나이키를 의심해버렸고 시간외 3% 이상의 주가상승이 있는 상황입니다.
주가가 단기적으로 어떻게 반응할지는 알 수 없지만 현 상태대로 급등한다면 일단은 추격매수 보다는 지켜봐야 할 것 같고 시장의 흐름대로 하락한다면 추가적으로 비중확대의 기회를 엿보려고합니다 ㅎㅎ
출처 : 나이키 홈페이지 2022년 2분기 실적발표
나이키는 공급망 이슈에도 불구하고 예상을 훨씬 뛰어넘는 실적을 발표했습니다. 코로나로 인한 해외 공장 폐쇄로 올해 초 재고 출하가 원활하게 진행되지 않아 실적이 단기적으로 악화되었으나 나이키의 가장 큰 시장인 북미 지역에서 상품 흐름이 회복되었다고 회사는 밝혔습니다.
나이키의 최고재무책임자인 CFO Matt Friend는 베트남의 모든 공장이 가동되고 있으며 코로나로 인한 공장 폐쇄 전 수준의 약 80%로 돌아왔다며 2023년엔 전 세계에 공급이 정상화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 Earning Per Share : 83cents VS 63 cents expected
- Revenue : $11.36 billion VS $11.25 billion expected
나이키의 주당순이익 (EPS)과 매출 (REVENUE)는 모두 시장의 예상치를 아웃퍼폼했습니다. 특히 북미 지역의 매출이 12% 증가하며 전 세계에서 가장 높은 성장율을 보였다고 합니다. 또한 유럽, 중동 및 아프리카 지역의 매출은 6% 증가하였습니다.
중국쪽 매출은 20% 감소하였으며 나이키는 베트남 공장 폐쇄로인한 생산량 감소와 재고량 부족으로 최근 중국에서 상품의 판매가 감소하였으며 코로나로 인한 셧다운이 운송을 불안정하게 만들어 이와 같은 감소가 있었다고 밝혔습니다만.. 개인적으로는 미중간 기싸움에서 비롯된게 아닐까 싶습니다. 나이키 입장에서는 성장성이 매우 큰 시장이기에 아쉬운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디지털 판매쪽의 성장세도 뚜렷했습니다. 전년 대비하여 12% 성장하였으며 NIKE Direct를 통한 판매도 9% 증가하였다고 밝혔습니다. 나이키는 아마존같은 도매 회사에서 점점 더 독립적인 행보를 보여주고 있고 역시나 나이키스럽게 디지털 판매쪽도 잘 해내고 있는 모습입니다.
총 마진 (Gross margin)은 정가판매와 디지털 판매의 호소 속에서 45.9%로 성장하였습니다. 참 이런 상황에서 마진율 올리는 나이키를 어떻게 설명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부지런한 메타버스 전환
나이키가 작정하고 메타버스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움직임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올해에만 메타버스 시장을 위한 여러 움직임들을 확인할 수 있으며 대표적으로 가상세계에서의 나이키 상표권 출원, 로블록스 나이키월드 론칭이 있었으며 최근에는 RTFKT라는 신생기업을 인수하여 나이키의 메타버스 욕심을 확인 할 수 있었습니다.
나이키의 CEO John Donaho는 "이번 인수는 나이키의 디지털 혁신을 가속화하며 문화와 게임을 결합하여 운동선수와 제작자에게 서비스를 제공할 수 또 다른 단계."라고 밝혔으며 "우리는 진정성 있고 연계된 브랜드를 가진 매우 재능있는 제작자 팀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우리의 계획은 RTFKT 브랜드에 투자하고 혁신적이고 창의적인 커뮤니티를 지원하며 성장시키고 나이키의 디지털 역량을 확장하는 것입니다"라고 덧붙였습니다.
RTFKT
Benoit Pgotto, Chris Le, and Steven Vasilev가 2020년 1월에 설립된 회사로 최신 게임엔진, NFT 및 블록체인 기술을 확용하여 가상 스니커즈 및 수집품들을 디자인하고 제작하는 것으로 유명해졌습니다.
거의 2년 전에 출시된 이후로 RTFKT의 혁신적인 프로젝트는 상당한 주목을 받아왔습니다. 아티스트 Fewocious와 함께 NFT로 무지개색 가상 운동화 시리즈를 출시하였으며 이는 암호화폐 구매를 통해서 단 7분만에 621쌍을 판매하였고 310만 달러를 벌어들였고 이 판매된 신발들은 리셀 시장에 나와 금방 2배의 가격에 팔렸다고 합니다.
이런 개성있고 창의력 넘치는 회사들과 나이키가 손을 잡으면 큰 효과가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전 세계적으로 친숙함과 시장을 선도하는 트렌디함이 결합된다면... 좀 반칙이 아닐까 싶기도 합니다ㅎㅎ
나이키 주주 폴마린의 생각
코로나로 인한 셧다운으로 인해서 전세계적인 공급차질은 이제 누구나 알고 있으며 저 또한 저번분기에 정가판매로 인해서 위기를 모면했지만 이번 실적발표때는 좀 어렵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실제로 나이키의 추가매수를 위한 예수금을 준비하고 있었으며 $150 근처에서 분할매수를 시작하려고 하였습니다.
감히 나이키를 의심한 저를 반성합니다. 실적둔화는 커녕 오히려 예상을 뛰어넘는 성장세를 보여주며 시간외 급등해버리고 비중확대를 노렸던 저를 허탈하게 만들었습니다. 저는 도대체 왜 주주면서 제 주식이 하락하길 내심 바라고 있었을까 웃기기도 합니다 ㅎㅎ
투자 추천은 아니지만 개인적인 생각으로 개인이 접근할 수 있는 최고의 주식 중 하나가 아닐까하며 제가 생각하는 근거들은 아래와 같습니다. 참고하시고 각자의 기준에서 성공적인 투자하시기 바랍니다 ^^
압도적 브랜드에서 나오는 가격결정력
Much stronger competitive position than it was pre-pandemic
- CEO John Donahoe나이키 CEO 도나호는 이번 실적발표에서 코로나 이전보다 훨씬 더 강한 경쟁력을 가지게 되었다고 밝혔습니다. 이런 위기 속에서 오히려 마진율을 올리는 모습 속에서도 확인이 되지만 나이키는 치열한 의류 브랜드 시장에서도 압도적인 가격결정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또 한번 증명한 것입니다.
위기가 오면 오히려 이를 기회로 삼고 다른 경쟁업체들보다 훨씬 더 격차를 벌려버리는 모습을 보면 주주 입장에서는 정말로 나이키는 매력적인 주식이 아닐 수 없습니다.
나이는 많은데 젊게 사는 형
나이키는 길고 긴 역사를 가진 유서깊은 브랜드로 이미 스포츠 업계 1등이며 전 세계적으로 가장 친숙한 브랜드로 자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나이키는 어느 기업보다도 젊고 트렌디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위의 RTFKT의 인수 사례와 같이 가능성이 보이는 스타트업 회사들을 인수하며 시장에서 뒤처지기는 커녕 오히려 선도하고 있는 행보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렇게 이름이 잘 알려져 있으면서도 시장의 흐름을 이끌어나가는 모습을 보여주는한 후발주자들은 나이키를 뛰어넘을 방법이 없습니다. 과거 수 많은 공룡주식들이 자신들의 지위에 안주하며 무너져 가는 모습과는 다른 행보를 보여주는 나이키를 보며 경영진의 능력을 칭찬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배당도 쭉쭉
대부분의 잘나가는 미국기업들과 같이 나이키 역시 주주환원에 인색하지 않은 모습을 보여줍니다. 저번 달 10.9%의 배당인상 발표를 하였습니다. 12월28일 지급 예정이라고 하니 나이키로부터 연말에 소소한 선물을 받게되었습니다 ^^
취향차이가 있지만 개인적으로 오르락내리락하는 주가보다는 실제로 현금을 받을 수 있는 배당을 매우 좋아합니다. 나이키는 32년 연속으로 주주들에게 배당을 해주었고 대부분 매년 배당을 인상하여 주주들에게 지급하였습니다. 조금씩 올려주는 것도 아니고 매년 10% 이상씩 쭉쭉 올려주니 주주들과의 동행이 오래도록 지속될 수밖에 없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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